절하는 법: 큰절·평절, 공수 자세, 상가에서 절하는 순서
상가에서 절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본 자세와 순서만 알아 두면 충분합니다. 집안과 지역, 종교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빈소에서 안내를 받으면 그에 따르세요.
절의 종류
- 큰절: 무릎을 꿇고 이마가 손등에 닿도록 깊게 숙이는 절입니다. 제사, 차례, 세배, 상가에서 영정 앞에 올리는 절이 큰절입니다.
- 평절(반절): 앉아서 상체를 비스듬히 숙이는, 큰절보다 가벼운 절입니다. 손아랫사람이나 가까운 사이에서 서로 인사할 때 씁니다.
- 목례: 서서 고개와 상체를 가볍게 숙이는 인사입니다.
공수 자세: 손을 어느 쪽이 위로 할까
절을 하기 전에 두 손을 앞으로 모아 포개는 자세를 공수(拱手)라고 합니다. 평상시와 상가·제사 같은 흉사(凶事)에서 손의 위치가 반대입니다.
| 평상시(세배 등) | 상가·제사 | |
|---|---|---|
| 남자 | 왼손이 위 | 오른손이 위 |
| 여자 | 오른손이 위 | 왼손이 위 |
손은 배꼽 높이쯤에 가볍게 모아 포개고, 팔은 몸에 붙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둡니다. 헷갈리면 상가에서는 남자는 오른손, 여자는 왼손이 위라고 기억하세요.
큰절하는 순서
- 공수한 채로 바르게 섭니다.
- 공수한 손을 이마높이로 올렸다가 그대로 내려 바닥에 짚으며, 무릎을 꿇고 앉습니다.
- 손바닥을 바닥에 대고 팔꿈치를 굽히면서 허리를 굽혀 이마를 손등 가까이 둡니다.
- 잠시 머문 뒤 천천히 몸을 일으켜 일어서고, 공수 자세로 돌아옵니다.
동작의 세부(어느 발을 먼저 꿇는지, 손을 어떻게 올리는지)는 집안마다 달라서 정답이 하나는 아닙니다. 자신이 편하고 단정하게 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하면 되고, 어른이 가르쳐 주는 방식이 있다면 그것을 따르세요. 한복이나 치마를 입었을 때는 옷자락이 말리지 않게 주의합니다.
상가에서 절하는 순서
빈소에 도착했을 때의 일반적인 흐름입니다. 자세한 복장과 인사말은 문상 예절 안내를 참고하세요.
- 빈소 앞에서 방명록에 이름을 적고 부의금을 전달합니다.
- 분향 또는 헌화: 향을 쓰는 경우, 오른손으로 향 하나를 집어 촛불에 불을 붙이고 입김으로 끄지 않고 손으로 가볍게 흔들어 끈 뒤 향로에 꽂습니다. 헌화라면 꽃송이를 영정 쪽으로 향하게 해서 올립니다. 이때 한 걸음 물러서서 잠시 묵념합니다.
- 영정 앞에 절하기: 고인에게는 큰절을 두 번(재배) 하고, 마지막에 가볍게 반절 또는 묵념으로 마무리하는 집도 있습니다.
- 상주와의 인사: 영정에 절을 마치면 뒤로 물러서서 상주를 마주 보고 서로 맞절을 한 번 하거나 목례를 나눕니다. 상주가 먼저 맞절을 청하는 경우가 많고, 상주가 어르신이거나 건강이 좋지 않으면 목례로 대신하기도 합니다.
- 짧게 조의를 표하고 물러납니다. 오래 붙잡고 말을 건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살아 있는 사람에게는 한 번, 돌아가신 분에게는 두 번 절한다는 것이 전통적인 기준입니다.
종교에 따라 달라지는 점
- 기독교(개신교): 영정 앞에 절을 하지 않고 헌화나 묵념, 기도로 조의를 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천주교: 고개를 숙이는 인사나 성호 긋기, 기도를 하는 경우가 많고, 절을 허용하는 곳도 있습니다.
- 불교: 합장이나 절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믿는 종교와 다른 상가라면 상주와 빈소의 안내를 따르고, 종교적 입장 때문에 절하기 어려우면 정중하게 묵념으로 대신해도 무례가 아닙니다. 종교별 예법은 종교별 장례 절차에서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세배와 제사에서의 절
- 세배: 설날 아침에 어른께 하는 큰절이며, 평상시의 공수(남자 왼손이 위, 여자 오른손이 위)를 합니다. 절을 받은 어른은 덕담을 건넵니다.
- 제사·차례: 강신, 참신 등에서 큰절을 올립니다. 순서는 제사·차례 지내는 법에 정리했습니다.
자주 하는 실수
- 평상시 공수와 상가 공수를 반대로 하는 경우. 상가에서는 남자 오른손, 여자 왼손이 위입니다.
- 절을 너무 빨리 하거나 크게 소리를 내는 것. 천천히, 조용히 합니다.
- 사진 촬영이나 휴대전화 사용. 빈소에서는 하지 않는 것이 예의입니다.
- 무릎이 불편한데 억지로 하는 것. 어르신이나 몸이 불편한 분은 목례나 묵념으로 해도 괜찮습니다.